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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이미순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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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1. 본디오 빌라도

 

본디오 빌라도는 A.D26년부터 36년까지 재임한 초기 고대 로마제국의 유대지역을 다스리는 총독이었습니다.

 

빌라도의 이름은 ‘창을 가진 자’라는 뜻입니다. 그 부모님이 장차 장군이 되라고 붙여준 이름으로 창과 칼을 사용하여 전공을 세웠으며 로마의 자랑스러운 장군이 되었습니다.

 

그 이름자 앞에 ‘본도에서 승리한 기사’라는 영예스러운 칭호(본디오)까지 붙였습니다. 빌라도는 무인으로서 정상에 서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로마 제국을 움직이는 자는 무인이 아니었습니다. 황제와 총리 그리고 지방에서 각 도를 다스리고 있는 백여 명이나 되는 분봉왕과 총독들이 로마 제국을 나누어서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빌라도는 군복을 벗고 로마의 통치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총독이 되고 훗날 더 큰 권력자가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제2대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 시대는(A.D14-37, 디베료 가이사, 눅3:1) 평화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변방지역 유다 땅에는 여전히 불순한 기운이 감돌아 빌라도는 황제의 최측근인 총리 세야누스를 찾아가서 자신을 유대 총독으로 파견해서 그 곳의 불온 세력을 뿌리 뽑겠다고 그를 설득하며 요청했습니다. A.D26년 본디오 빌라도는 그의 소원대로 유대 땅 제5대 로마 총독이 되었습니다.

 

당시 유대 총독은 유대인들의 사형집행권과 지방 법원(산헤드린 공회 등)의 결정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 대제사장의 임면권을 가지는 등 군사, 사법, 종교를 두루 관장하는 절대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전과 성전의 돈을 통제하고 대제사장의 예복을 보관하고 있다가 절기 때만 내놓는 통제를 했습니다.

 

유대 총독으로 부임한 빌라도는 무인으로서는 대단했지만 정치인으로서는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반란의 조짐에 대해서는 과감하면서도 신속하게 대처했고 강력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A.D29년 갈릴리 사람들의 반로마 움직임을 탐지하여 그 주모자들을 잡아서 처형한 사건입니다. 그들의 피를 제물에 뿌려서 제사를 지내도록 명령함으로써 유대인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눅13:1).

 

빌라도의 공포 정치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제물을 신성하게 여기는 유대인들이 뒤로는 반감을 크게 표출하면서도 앞으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것입니다. 열심당원들의 움직임도 지하로 숨어들었으며 그저 약간의 극소수 열혈분자들이 간헐적으로 테러 행위를 감행했을 뿐입니다. 십년동안이나 공포정치가 진행되고 난 후 A.D36년에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본디오 빌라도의 마지막 과실로 그의 실각 원인이 되었습니다. 사마리아 출신의 어떤 사람이 빌라도를 찾아와 그리심산 꼭대기에 올라가면 주전 15세기 모세가 성막의 황금 기구(器具)를 숨긴 곳을 가르쳐 주겠다고 거짓말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폭군 빌라도가 그리심산에 올라오면 제거할 심산이었습니다. 수많은 유대 군중들이 무기를 휴대하고 그리심산 기슭에 모였습니다. 빌라도는 무장한 군인들을 두려워하여 민중들을 급습하여 모두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이 자신들의 억울한 사실을 로마 황제에게 탄원하자, 본디오 빌라도를 총독직에서 면직시켰습니다(36-37년). 평민으로 돌아간 빌라도는 여러 모양으로 고통을 당하게 됐습니다. 결국 칼리쿨라(로마의 3대 황제, 재위 37-41) 황제로부터 사형집행 통보를 받고 스스로 자살하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빌라도의 이름은 이천 년이 지난 오늘 날에도 그렇게 좋지 아니한 이름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을 최종 결정한 악의 화신이 본디오 빌라도이기 때문입니다(마27:36, 요19:13-16).

 

빌라도의 아내, 클라우디아 프로쿨라는 하나님을 경외하였고 유대인들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저 옳은 사람’(마27:19)이라고 불렀으며, 하나님께서 빌라도의 아내가 꾼 꿈속에 역사하셔서 빌라도에게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에 대해 상관하지 말라고 전갈을 보냈는데도 그는 그의 아내의 말도 듣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요19:11). 권세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주어지는 것이다. <어느 권세를 받아들이느냐하는 선택만이 인간의 몫인 것이다. 당사자의 선택에 대해서는 책임이 따른다.> 그렇지만 그 권세를 쥐어준 자와 그 권세를 발동시키도록 예수를 넘겨주고서 압력을 가한 자의 죄는 더 큰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정치인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한 빌라도는 정치적인 이슈에 있어서는 소신 있는 입장표명과 확고한 행동으로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이름의 또 다른 의미 “확고히 하다”의 뜻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책임회피에 급급하여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우겼습니다. 제사장에게(요18:31), 헤롯왕에게(눅23:7,12) 그 책임을 떠넘기다가 끝내는 유대인 대중들에게(눅23:22-25) 예수의 피값을 떠넘기는 비겁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손을 물에 씻어서 잘못된 판결에 대한 책임을 벗어날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을 행동을 보여줬습니다(마27:24). 예수를 잘못 사형시킨 책임을 추후 로마당국으로부터 추궁 받게 될 것을 염려하여 예수가 유대인들로부터 ‘유대인의 왕’으로 추앙을 받고 있었던 자이므로 그를 처형하지 아니하면 반란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역사를 날조했습니다(요18:33, 39, 19:14-15, 19-22).

 

인간 빌라도는 강한 무인으로 보이고 싶어서 공포정치를 과감하게 실시했던 로마총독 빌라도였지만 그 내면은 비겁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출세하기 위하여 위아래 눈치를 보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습니다. 그가 역사적인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성공지향, 출세지향적인 사고방식이고 위로부터 오는 지혜와 권세 가운데 잘못된 것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고대문헌들에 전하는 빌라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처형한 자, 뇌물을 좋아하고 신을 모독하며 사람에게 공평하지 않은 재판을 하고 근거에도 없는 중형을 내리기로 유명한 자로 소개합니다.

 

국가를 위해서 일해야 할 공복이 사심을 마음속에 품고 선량한 백성들을 괴롭힌 죄악은 결코 묵과될 수 없습니다.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자신이 직접 이 땅에 세우신 국가 또는 다양한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과 생각대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지도자를 선택합니다. 본디오 빌라도처럼 국가 및 공동체의 통치 원리를 오직 사익에서 찾는 사람은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하나님 세우신 공동체를 해치는 사악한 행동을 하고도 정죄가 없는 것은 자신의 죄악을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지난날 백성들을 괴롭혔던 전 세계 독재자들의 비참한 죽음과 퇴보는 그것을 충분히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세상을 사랑으로 보전하실 뿐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것은 서로 사랑하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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