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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 이미순 | 2023-0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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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중요하다 8.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마6:12).
이 기도는 ‘죄의 용서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죄는 빚을 의미합니다. 빚은 청산되어야 합니다. 청산되기까지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회개하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더 이상 정죄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전제된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남의 죄를 용서할 때 하나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4-15)”
이 기도는 앞의 ‘일용할 양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은 ‘죄 사함’을 향한 ‘주림’과 ‘기갈’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죄를 진실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자신이 처한 비참한 처지를 알게 되고 죽게 되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난한 심령을 가진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주실 죄 사함의 은총을 주목하기 때문입니다. 죄로 인한 영원한 사망의 올무에 갇힌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기 때문에 그는 이 사망의 올무에서 벗어날 길을 간절히 찾습니다.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일용할 양식을 먹는 이에게는 죄 사함을 향한 주림과 기갈이 채워지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이는 우리 죄가 사함을 받는 은총을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라는 표현이 전제된 이 말씀은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용서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그 공로로 하나님의 용서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죄 사함을 입는 사람은 이미 그 자신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할 수밖에 없는 심령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죄 사함의 은총의 실체를 발견한 사람은 자신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지 않을 수 없는 심령의 상태에 이미 이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용서의 은총은 이미 주어졌습니다.
이 은총을 깊이 깨달은 사람은 그 은총 안에서 모든 것들을 용서하는 마음을 이미 갖게 되고,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의 죄 사함의 은총이 주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이 과정은 회개의 과정입니다.
회개는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내가 얼마나 빚진 자인가를 깨닫는 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깊이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알게 됩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를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됩니다. 누구를 용서하고 말고 할 심판관의 자리에 설 수 없는 죄인 중의 죄수(딤전1:15)임을 알게 될 뿐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은총의 자리에 꿇어 엎드려 주님의 용서하심만 바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의미하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해 달라는 간구는 참된 회개로 인도해달라는 기도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용할 양식, 곧 주님의 복음은 이 같이 죄 사함의 주림과 기갈을 가진 사람, 참된 회개의 심령을 소유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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