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7

샬롬!

이번 주일부터는 11단원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라’ 주제의 말씀이 시작됩니다.

오늘 말씀에는 귀신, 마귀 이야기를 합니다. 중요하니 ‘주의 깊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암송 성경구절: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10)/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11).’(엡6:10-11)

11-1. 마귀의 실체는 무엇인가?·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한복음8:44)

하버드대와 콜롬비아 의대 출신인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캇 펙 박사는 참 신을 찾기 위해 모든 종교, 불교까지도 접했다가 기독교의 본질을 깨닫고 그는 43세에 온전히 귀의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 후 그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스캇 펙이 저술한 ‘거짓의 사람들’을 보면, 그는 환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악령의 실재와 마주하면서 악의 본질을 추적했습니다. 그는 악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말한 두 번째의 사람입니다. 악을 과학적으로 증명된다고 말한 첫 번째 사람은 2차 세계대전 시 유대인의 학살을 본 에리히 프롬입니다.

스캇 펙은 그리스도인이 되고 처음 하나님의 존재는 믿지만 마귀, 사단의 존재는 단정 지을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 귀신들림이라는 현상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관심 밖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실제로 귀신들린 사례를 찾기 시작했고, 축사(逐邪)에 참여하면서 악령과 사탄의 존재와 마주하게 됩니다. 마침내 귀신이 분명히 말을 하게 되자 환자의 얼굴에는 사탄적인 것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표정이 나타납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경멸적인 웃음이었고 극도의 적의와 악의가 밴 표정이었습니다. 스캇 펙은 이후 그 표정을 흉내를 내보려고 거울 앞에서 용을 썼지만 매번 그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성서에서도 악의 근원은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스캇 펙은 악의 특징은 ‘거짓말’이며 악은 인간을 숙주로 삼아 활동하는 악의 모습을 여러 임상경험을 통해 증명합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근원이 인간의 본능적 ‘나르시시즘’과 ‘자기의’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스캇 펙은 나르시시즘이 악을 양산하는 원천이란 점에 주목하며 악이란 나르시시즘이 위협을 받을 때 생겨난다고 강조했습니다.(나르시시즘: 리비도의대상이 자기 자신에게 향하는 상태.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집착하기도 한다.)

나르시시즘에 사로잡힌 개인이나 단체는 자신은 완벽하고 문제가 없다고 여깁니다. 때문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군가를 향해 책임을 전가하고, 그 책임 전가는 애매한 희생양을 만들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이 악을 확대 재생산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나르시시즘으로 개인과 가정, 공동체가 어떤 악을 생산해내는지 다양한 임상결과를 통해 사탄의 심리 상태를 분석해 내보였습니다.

악(惡)은 눈으로 보이는 실체가 없지만 인간 삶의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경험되기 때문에 피할 수 없습니다. 악은 정신적 고통이나 흉악한 범죄뿐 아니라 정치나 전쟁과 같이 집단으로 나타나는 등 다양하며 궁극적인 목적은 생명을 해치는 일입니다. 성경적으로 본다면 악은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을 분리하는 것으로 고난의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악(evil)아라는 말은 산다(live)라는 말의 철자를 거꾸로 늘어놓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악은 삶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그것은 생명력을 역류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것은 죽음과 관련이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살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살상, 즉 생물학적 생존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 그러한 죽임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스캇 펙은 이러한 악의 실체에 대한 경험을 통하여 기독교 신앙의 올바름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결론적으로 악의 해결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스캇 펙이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의 삶을 정말 괴롭게 만드는 것은 돈이나 건강, 인간관계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영적인 문제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성령께서도 역사하시지만 악한 영도 역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실재인 것처럼 마귀 역시 실재입니다.

그러므로 마귀에 대해 무지해서도 안 되고 마귀의 역사를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영적 전쟁이나 믿음의 훈련 같은 말을 싫어하는 그리스도인이 많습니다. 그러나 싸움이나 훈련이 없으면 평안하고 기쁨이 충만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마귀가 없다면 그럴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마귀가 존재하는 한 영적 전쟁이나 믿음의 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마귀와의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먼저 마귀가 어떤 존재인지를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마귀는 어떤 존재일까요?

1. 마귀는 타락한 천사입니다.

Q. 에스겔28:12-17은 전통적으로 천사의 타락에 대한 말씀으로 해석합니다. 질문을 읽고 답을 써보세요.

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너(마귀)’는 원래 어떤 모습이었습니까?(12절)

완전한 도장(정교하게 만든 도장)이었고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음.

② 그가 지음을 받을 때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13절)

그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가 준비되었음.

③ 그는 원래 무엇을 하는 자였습니까(14절)

기름 부음을 받고 지키는 그룹이었음.

④ 완전하던 그에게 무엇이 드러났습니까(15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났음.

⑤ 그는 결국 어떻게 되었습니까?(16-17절)

하나님의 산에서 쫓겨나 땅에 던져져 왕들 앞에 구경거리가 됨.

마귀는 원래 하나님께 지음을 받은 천사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원래 선한 존재로 지음을 받았고, 다른 피조물들보다 탁월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는 기름 부음을 받고 지키는 그룹이었습니다. 그룹들의 역할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과 같이 되고 싶은 교만한 마음을 품었습니다(사14:13-14). 예배를 드리고 인도해야 할 천사가 예배를 받고 싶어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반역을 일으켰고 결국 실패하여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마귀의 다른 이름은 ‘이 세상 임금’입니다(요12:31). 마귀는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 세상에서 왕 노릇하며 모든 악한 일의 배후에서 역사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악하고 불의한 일들이 넘쳐나는 것은 마귀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마귀는 참소하는 자입니다.(참소하다: 해치려고 거짓으로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일러바치는 것)

Q. 요한계시록12:10에서 ‘마귀는 무엇을 하는 자’라고 했습니까?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 하던 자.

마귀는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참소하는 자입니다. 그리스도인도 죄를 지을 수 있지만 보혈의 은총을 힘입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용서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마귀는 우리 마음에 끊임없이 정죄 의식을 심어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더 이상 정죄하시지 않는데도 마귀는 우리를 정죄 의식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게 하고 십자가를 붙들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면서도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전혀 누리지 못하게 만다는 것입니다.

3. 마귀는 거짓의 아비입니다.

Q. 요한복음8:44에서는 마귀를 어떤 자라고 했습니까?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

세상에는 거짓이 넘쳐납니다. 거짓의 아비인 마귀가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거짓말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배후에서 역사하는 악한 역사를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성령을 속이고 땅 값을 감추었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특히 마귀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불행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게 만드는 거짓된 생각을 심어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면“내가 전생에 무슨 잘 못을 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운명론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복된 미래를 맞이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마귀의 전형적인 역사입니다.

4. 마귀는 그의 사자들을 통해 역사합니다.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계12:9)

마귀가 범죄하고 타락할 때 혼자 타락한 것이 아닙니다. 다른 천사들과 함께 반역을 저지르고  타락하였는데 마귀와 함께 타락한 천사들을 귀신이라고 부릅니다. 타락한 천사들의 우두머리를 마귀 또는 사탄이라 부르고 그와 함께 타락한 천사들을 귀신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다른 종교나 어떤 이단에서는 귀신을 죽은 자의 영이라고 가르치지만 이것은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경배와 섬김을 가로채려는 마귀의 속임수입니다. 제사 역시 사실상 조상의 이름으로 귀신이 섬김을 받는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고전10:20)

이처럼 마귀는 조직 체계를 가지고 하나님을 대적하며 사람들을 미혹하려고 역사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마귀와 귀신의 실체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고, 교회는 그들과 대적하여 싸울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Q. 마귀의 실체에 대하여 여러분의 말로 정리해 보세요.

한 해 동안 건강을 주시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주시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 코로나도 끝나고 가정과 교회와 우리나라가 평안하고 건강하길 기도합니다. 우리 청년부원들 모두에게 새해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가득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